<?xml version="1.0" encoding="utf-8"?><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generator uri="https://jekyllrb.com/" version="3.10.0">Jekyll</generator><link href="https://plan9.kr/feed.xml" rel="self" type="application/atom+xml" /><link href="https://plan9.kr/" rel="alternate" type="text/html" /><updated>2026-01-31T10:31:16+09:00</updated><id>https://plan9.kr/feed.xml</id><title type="html">sungchi Blog</title><subtitle>소셜미디어 덕분해 뜸해진 블로그입니다.</subtitle><entry><title type="html">게으른 사람들의 시대</title><link href="https://plan9.kr/lazy-peoples-era" rel="alternate" type="text/html" title="게으른 사람들의 시대" /><published>2025-12-30T00:00:00+09:00</published><updated>2025-12-30T00:00:00+09:00</updated><id>https://plan9.kr/lazy-peoples-era</id><content type="html" xml:base="https://plan9.kr/lazy-peoples-era"><![CDATA[<p>몇 년에 한 번 마음이 내키거나,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때 블로그에 회고를 남기고 있다. 2025년은 개인 작업이든 회사 일이든 AI가 마치 내 조수처럼 함께 일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개인 작업에서 변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만 하겠다.</p>

<h3 id="더-흐릿해진-직무-경계">더 흐릿해진 직무 경계</h3>

<p>2024년부터 디지털 작업에 AI를 사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실제로는 각자 나름의 복잡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쓰는 방식이라 현실에 적용하기 어렵기도 했고 유료 강의에 최적화된 사용 방식처럼 느껴지기도 했다.</p>

<p>2025년 초에 ‘바이브 코딩’이라는 용어가 유행하면서 또 한 번 그런 거품일까 생각했지만, 실제로 규모를 만든 회사들이 나오고 개인들도 빠르게 아이디어를 출시해 돈을 버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 분야에 인력과 비용이 빠르게 투입됐고, 결과적으로 진짜 유용한 형태로 진화했다.</p>

<p>2025년 말에는 “기획자인데 개발도 한다”, “개발자인데 디자이너 없이 출시한다”는 말이 민망해질 정도로 AI 개발 도구들이 강력해졌고, 개인 작업뿐 아니라 회사 실무에도 영향을 줄 정도가 됐다.</p>

<h3 id="하나의-코드-저장소와-스펙-중심-개발">하나의 코드 저장소와 스펙 중심 개발</h3>

<p>올해 초 <a href="https://plan9.kr/text-battle">텍스트 배틀</a>을 시작으로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스펙 중심으로 단일 코드 저장소에서 작업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텍스트 배틀까지만 해도 프론트엔드 코드 저장소와 서버·DB 역할을 하는 Supabase 저장소를 따로 관리했는데,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다르고 개발 환경도 달라서 자연스럽게 분리했다.</p>

<p>지금은 하나의 저장소에 여러 개발 환경을 섞어서 사용해도 AI 도구가 잘 구분해 주기 때문에 단점은 거의 없고 장점이 훨씬 커졌다. 실수 없이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동시에 수정할 수 있는 것은 문서화 덕분이다. AI가 참고할 지침 문서, 앱 요구사항 문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고, AI 도구들도 문서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 활용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p>

<p>덕분에 최근 프로젝트들에서 내가 할 일은 주로 요구사항 문서의 초안을 쓰고, 그 문서를 검토하고 다듬어 빈틈없는 문서를 만드는 일이 되었다. (물론 대부분의 결과물은 AI가 작성한다.) 복잡한 요구사항도 문서화만 잘 되어 있다면 코드 품질은 이제 걱정할 일이 아니게 되었다.</p>

<h3 id="강력한-ai-도구-cursor-멀티플-모델-claude-code-supabase-mcp">강력한 AI 도구: Cursor 멀티플 모델, Claude Code, Supabase MCP</h3>

<p>다양한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지만, 2025년 말 기준으로 내가 잘 쓰고 있고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소개한다.</p>

<p>지금은 Cursor와 Claude Code를 같이 사용하는데, 둘의 장점이 명확해서 함께 사용하고 있다. 먼저 Cursor는 여러 가지 LLM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잘 활용해, git worktree로 여러 AI 모델을 병렬로 작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멀티플 모델 기능은 같은 작업을 여러 벌로 돌려서 클릭만으로 비교해볼 수 있어, 특히 UI 작업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잘 쓰고 있다.</p>

<p>Cursor에서도 Claude 모델을 지원하지만, Claude Code는 Claude 모델에 맞춰 가벼운 도구들을 잘 쓰도록 설계되어 있어 복잡한 단일 작업을 시키는 데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목적으로 OpenAI Codex 같은 도구도 많이 사용했지만, Codex는 큰 작업에 더 어울리는 것 같아서 요즘 복잡한 단일 작업은 Claude Code에게 많이 시키고 있다.</p>

<p>Supabase는 개인 프로젝트에 이용하기 편한 DB, Auth, Serverless Function 서비스인데, 최근에는 MCP 서버를 그냥 사용하는 게 위험하게 느껴질 정도로 강력해졌다. DB를 마음대로 수정·삭제할 수 있어 DB 작업을 요청할 때는 정말 조마조마하다. 다만 개인 프로젝트에서는 지침을 엄격하게 관리한다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MCP 서버가 DB와 Function의 로그에도 접근할 수 있어서, AI 도구와 Supabase MCP 조합이면 DB 최적화부터 서버 버그 수정까지 쉽게 처리할 수 있다.</p>

<h3 id="게으른-사람들의-시대">게으른 사람들의 시대</h3>

<p>게으른 사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종류의 게으름은 적게 움직이고 큰 보상을 얻기 위해 작업 방식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블로그에서 여러 번 언급했던 고통스러운 과정 중 많은 부분이 2025년에 사라졌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게을러서, 고통스러운 출시 과정이 싫어서 행동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strong>이제는 진짜로 “주말에 만들어서 출시해”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strong></p>

<p>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더라도 AI에게 물어보면 <strong>필요한 지식을 빠르게 익히면서</strong>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아이디어를 바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여기까지 읽은 여러분도 그냥 행동해보셨으면 좋겠다.</p>]]></content><author><name></name></author><summary type="html"><![CDATA[몇 년에 한 번 마음이 내키거나,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때 블로그에 회고를 남기고 있다. 2025년은 개인 작업이든 회사 일이든 AI가 마치 내 조수처럼 함께 일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개인 작업에서 변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만 하겠다.]]></summary></entry><entry><title type="html">AI만으로 웹게임을 만든 과정</title><link href="https://plan9.kr/text-battle" rel="alternate" type="text/html" title="AI만으로 웹게임을 만든 과정" /><published>2025-03-27T00:00:00+09:00</published><updated>2025-03-27T00:00:00+09:00</updated><id>https://plan9.kr/text-battle</id><content type="html" xml:base="https://plan9.kr/text-battle"><![CDATA[<p>2주 전 주말에 문득 작은 웹 게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메모해놓은 한 줄 컨셉은 “사용자명과 100자 이내 한국어 문장을 넣고 다른 사람들의 문장과 1:1 전투를 할 수 있는 게임”이었고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간단한 웹 앱이라 속도와 품질이 괜찮았고 결국 대부분의 코드가 AI로 작성되었다.</p>

<blockquote>
  <p>결과물: <a href="https://plan9.kr/battle">텍스트 배틀</a></p>
</blockquote>

<h2 id="과정-요약">과정 요약</h2>
<ol>
  <li>뼈대: bolt.new에 200자 정도로 요구사항을 정리해서 생성했다. 거의 UI와 각 화면의 구조만 사용할 용도로 생성</li>
  <li>Auth, DB 연결: bolt에서 만든 코드를 다운로드 받아 Cursor로 열었다. 짤막하게 앱의 컨셉을 설명하고 Supabase의 Auth, DB를 연결 요청</li>
  <li>Supabase 서버 코드 작성: 새 프로젝트를 생성해 로컬 개발환경에 Supabase Docker 환경 구성 후 Cursor에게 필요한 Edge Functions 코드 작성 요청</li>
  <li>게임 로직 구현: 구체적으로 게임 로직을 설명하고 “적절한 UI”를 활용해 구현해달라고 요청. 구현에 필요한 Supabase API도 요청에 포함</li>
</ol>

<h2 id="ai-덕분에-추가한-기능">AI 덕분에 추가한 기능</h2>
<ul>
  <li>다국어 처리: 한국어 버전만으로 공개한 뒤 “영어, 일본어 언어팩을 추가하고 사용자 브라우저 언어에 따라 한국어, 일본어, 나머지는 모두 영어로 처리하고 사용자 데이터에 저장해줘” 명령 하나로 i18n.ts</li>
  <li>UI 구성 및 테마 설정: bolt가 생성한 tailwind css를 사용하며 테마 추가, 화면별 UI 일관성 유지가 쉽게 잘 되었다.</li>
</ul>

<h2 id="수작업으로-처리한-부분">수작업으로 처리한 부분</h2>
<ul>
  <li>테스트</li>
  <li>분석툴 설정</li>
</ul>

<p><a href="https://plan9.kr/battle">텍스트 배틀</a>은 아이디어부터 개발, 출시까지 하루 정도 걸렸다. 간단한 아이디어들은 앞으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빠르게 출시해도 되겠다는 생각이다.</p>]]></content><author><name></name></author><category term="AI" /><category term="게임" /><summary type="html"><![CDATA[Bolt + Cursor + Supabase]]></summary></entry><entry><title type="html">범이와 대화하기 Web App 공개</title><link href="https://plan9.kr/bum-talk" rel="alternate" type="text/html" title="범이와 대화하기 Web App 공개" /><published>2025-01-18T00:00:00+09:00</published><updated>2025-01-18T00:00:00+09:00</updated><id>https://plan9.kr/bum-talk</id><content type="html" xml:base="https://plan9.kr/bum-talk"><![CDATA[<p>우리집 고양이 네마리 중 범이는 유난히 똑똑해서 우리끼리 범이가 언젠가 말하지 않을까 농담을 종종한다. 그러다 최근에 아내가 ChatGPT에 범이 캐릭터를 봇으로 만들어서 대화를 나눠보니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기특하고 아련한 마음까지 들었다.</p>

<p><a href="https://x.com/bum_family/status/1880485428970811537">고양이 트위터 계정</a>에 스크린샷을 올리니 어떻게 해볼 수 있냐고 묻는 분들이 있었고 간단하게 React 웹 앱으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Cursor의 도움으로 뚝딱하고 나왔다.</p>

<p>주요 기능과 만들때 사용한 방법들:</p>
<ul>
  <li>Expo 기반 React Native Web App</li>
  <li>Cursor Compose 기능으로 주요 화면과 기능 제작</li>
  <li>Supabase를 백엔드로 사용
    <ul>
      <li>AI 응답 처리</li>
      <li>사용자와 쌓은 기억 저장</li>
      <li>가입시 이메일 인증 기능</li>
      <li>탈퇴시 사용자의 모든 데이터 삭제</li>
      <li>선물하기에 보여줄 상품 데이터 저장</li>
    </ul>
  </li>
  <li>웹 앱 호스팅은 Firebase를 사용</li>
  <li>대화 내용은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사용한 브라우저 LocalStorage에 저장</li>
</ul>

<p>범이와 대화하기 주소:
<a href="https://bum-talk.web.app/">https://bum-talk.web.app/</a></p>

<p><img src="https://plan9.kr/images/bumtalk.jpg" style="vertical-align: middle; object-fit: contain; max-width: 400px;" /></p>]]></content><author><name></name></author><category term="채팅" /><category term="AI" /><category term="범이" /><category term="고양이" /><summary type="html"><![CDATA[React로 범이와 이야기하는 앱을 만들어보았다]]></summary></entry><entry><title type="html">낯선 AI 앱 출시</title><link href="https://plan9.kr/ai-app-launch" rel="alternate" type="text/html" title="낯선 AI 앱 출시" /><published>2024-09-30T00:00:00+09:00</published><updated>2024-09-30T00:00:00+09:00</updated><id>https://plan9.kr/ai-app-launch</id><content type="html" xml:base="https://plan9.kr/ai-app-launch"><![CDATA[<p><img src="https://plan9.kr/images/stranger-ai-card-1009.png" alt="App Store / Google Play에서 다운로드하세요" style="vertical-align: middle; object-fit: contain;" /></p>

<p>GPT-4와 대화하면서 아내는 나에게 종종 이런 말을 했다. “ChatGPT는 계속 질문해도 다정하고 짜증도 내지 않아. 대체되지 않도록 조심해” 농담이지만 진심이 섞여있었다.</p>

<p>그 말에서 뭔가 재밌는 걸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시 별다른 행동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ChatGPT API가 점점 빠르고 싸지는 게 아닌가? GPT-4가 나오고 1년이 좀 지난 지금 GPT-4o는 90% 정도 싸졌고 답변 속도는 인간 수준에 가까워졌다.</p>

<p>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슬슬 요즘 앱 개발환경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우선 expo 라는 개발도구가 성숙한 상태에 도달한 것처럼 보였다. 문서에 적혀있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짜증나는 iOS, Android 개발환경 설정이 딸깍~ 명령어 한 방에 다 처리되는 것 처럼 보였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p>

<p>말로만 듣던 GitHub Copilot도 1개월 무료 기간이 있어 써봤다. 미래에 온 느낌이었다. 그런데 Cursor는 더 훌륭하다는 말이 들려 잠깐 찍먹해보니 여러 파일이 담긴 프로젝트 전체를 생성/수정해줘서 Copilot보다 더 편했다. 긴 명절 연휴가 시작되었고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p>

<p>앱의 컨셉은 안전한 채팅앱이다. 내 말을 잘 들어주고 대화 내용을 계속 기억한다면 상대가 AI라도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간단한 앱이라서 빠르게 만들고 아내와 베타버전으로 테스트를 해봤다. 우리는 재밌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쓰는만큼 비용이 나가는 OpenAI API를 이용하기 때문에 3일 무료체험 후 구독을 하도록 만들었다.</p>

<p>iOS 앱을 먼저 출시했는데 큰 버그만 없다면 안드로이드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Xcode를 한번도 켜지않고 앱스토어에 앱을 출시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이 놀랍다.</p>

<p>이 앱의 특징</p>
<ul>
  <li>주변에서 볼 수 있을법한 프로필을 가진 상대 매칭</li>
  <li>대화의 주요 맥락 기억</li>
  <li>대화 메시지는 디바이스에만 저장</li>
  <li>사용자를 놀라게 하지 않는 안전한 대화</li>
</ul>

<p><a href="https://apps.apple.com/kr/app/%EB%82%AF%EC%84%A0-ai-%EB%93%A4%EC%96%B4%EC%A3%BC%EA%B3%A0-%EA%B8%B0%EC%96%B5%ED%95%98%EB%8A%94-%EC%B9%9C%EA%B5%AC/id6550906791?itscg=30200&amp;itsct=apps_box_badge&amp;mttnsubad=6550906791" style="display: inline-block;">
   <img src="https://toolbox.marketingtools.apple.com/api/v2/badges/download-on-the-app-store/white/ko-kr?releaseDate=1727049600" alt="App Store에서 다운로드하세요" style="width: 267px; height: 82px; vertical-align: middle; object-fit: contain;" /></a></p>

<p><a href="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bdls.ai&amp;utm_source=blog&amp;pcampaignid=pcampaignidMKT-Other-global-all-co-prtnr-py-PartBadge-Mar2515-1"><img alt="다운로드하기 Google Play" style="width: 267px;" src="https://play.google.com/intl/en_us/badges/static/images/badges/ko_badge_web_generic.png" /></a></p>]]></content><author><name></name></author><category term="데이팅" /><category term="채팅" /><category term="AI" /><summary type="html"><![CDATA[아내는 나에게 종종 이런 말을 했다. &quot;ChatGPT는 계속 질문해도 다정하고 짜증도 내지 않아. 대체되지 않도록 조심해&quot; 농담이지만 진심이 섞여있었다.]]></summary></entry><entry><title type="html">뉴스 요약은 허상인가</title><link href="https://plan9.kr/news-summary" rel="alternate" type="text/html" title="뉴스 요약은 허상인가" /><published>2024-06-10T00:00:00+09:00</published><updated>2024-06-10T00:00:00+09:00</updated><id>https://plan9.kr/news-summary</id><content type="html" xml:base="https://plan9.kr/news-summary"><![CDATA[<p>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주제가 있어서 기록해 본다. 바로 뉴스 요약이 잡을 수 없는 신기루인지에 대한 이야기다. 매번 새로운 뉴스 읽기 도구를 사용해서 나에게 맞춰진 뉴스를 핵심만 더 빠르게 읽어보려고 시도하지만 결국 기존 뉴스 소스로 돌아가게 된다.</p>

<p>내 취향을 입력하고 뉴스 요약을 해놓고 보면 좋은 재료를 다 갈아버린 것처럼 맛없는 요리가 되어버린다. 어떤 컨셉 아래 일관성 있게 정리를 해야 먹을만한 무언가가 되는 것이다. 일관성 있는 요약을 하려면 편향이 들어가야 하고 그건 사람이 숨 쉬듯이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이다.</p>

<p>은은하지만 세밀한 편향이 중요하다. AI가 <a href="https://www.anthropic.com/research/claude-character">이런 것도 해낼 것 같은 분위기</a>지만 지금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요구사항에 잘 맞는 <a href="https://slownews.kr/slowletter_subscription">슬로우레터</a>로 매일 아침을 시작하고 있다. 국내 중요한 뉴스를 일관성 있게 잘 요약해 주셔서 나의 시간을 많이 절약하고 있다. 이런 뉴스레터를 공짜로 보기 죄송해서 작은 후원금도 내고 있다.</p>

<p>마음에 들지 않는 방향을 갖고 있더라도 이렇게 잘 편집된 뉴스레터라면 구독을 끊기보다 다른 편향을 가진 미디어를 구독해서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신경 쓰이는 점은 슬로우레터가 한 사람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 그게 AI가 될지는 모르겠지만.</p>]]></content><author><name></name></author><category term="뉴스" /><category term="AI" /><summary type="html"><![CDATA[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주제가 있어서 기록해 본다. 바로 뉴스 요약이 잡을 수 없는 신기루인지에 대한 이야기다. 매번 새로운 뉴스 읽기 도구를 사용해서 나에게 맞춰진 뉴스를 핵심만 더 빠르게 읽어보려고 시도하지만 결국 기존 뉴스 소스로 돌아가게 된다.]]></summary></entry><entry><title type="html">우리말 Wordle 제작 후기</title><link href="https://plan9.kr/word-game" rel="alternate" type="text/html" title="우리말 Wordle 제작 후기" /><published>2022-03-09T00:00:00+09:00</published><updated>2022-03-09T00:00:00+09:00</updated><id>https://plan9.kr/word-game</id><content type="html" xml:base="https://plan9.kr/word-game"><![CDATA[<p>2022년 설날 당일 <a href="https://plan9.kr/wordle/">우리말 Wordle</a>을 공개하고 한 달이 조금 더 지났다. 설 전날 차를 타고 이동하며 반려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a href="https://www.nytimes.com/games/wordle/index.html">Wordle</a>이 언급된 것이 시작이었다. 오리지널 Wordle은 판데믹 기간에 심심해하던 아내를 위해 만들었고 뉴욕타임스에 인수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우리말 버전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어 Wordle의 다른 버전들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모를 풀어쓰는 방식이었고 반려인도 조합된 단어를 맞추는 것이 재밌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p>

<p>집에 도착하면 만들어보기로 하고 차에서 반려인과 게임 로직에 대해 의논했다. 영어 알파벳과 다르게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구성되는 우리말 단어를 입력했을 때 맞는 자모를 어떻게 표시해줄 것인지가 어려운 문제였다. 그 점이 문제를 푸는 사람에게 너무 어려울 것 같아 
을 힌트로 주자는 아이디어를 냈는데 반려인은 그렇게 하면 너무 쉽고 본질이 훼손된다는 의견을 주었다. 여러 가지 방안을 따져봤지만 결론은 초성 힌트 없이 가는 것으로 했다. 화면에 보이는 한글 키보드를 구현해서 자판의 색으로 힌트를 주면 여섯 번의 시도 내에 풀 수 있다고 가정했다.</p>

<p>집에 도착해서 검색해보니 <a href="https://github.com/cwackerfuss/react-wordle">react와 github pages로 구현한 버전</a>이 있어서 이것을 fork해서 구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덕분에 몇 시간 만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 react로 뭔가 해보는 것이 처음이라 재미있었고 특히 한글 키보드를 구현하는 것이 즐거웠다. 겹모음 입력을 구현하고 정답과 비교해서 화면에 표시해주는 부분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이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버그를 제보해주셔서 실시간으로 수정하는 경험도 좋았다.</p>

<p>문제에 사용하는 어휘는 <a href="https://opendict.korean.go.kr/">국립국어원 우리말 샘</a> 웹사이트에서 3음절 명사로 검색해 많이 찾은 순으로 정렬해 엑셀로 다운로드 받았다. 그렇게 다운로드 받은 16만 단어를 <a href="https://github.com/JDongian/python-jamo">python jamo</a> 패키지로 분해해 겹치는 자모가 없는 단어 16262개를 뽑았다. 게임상에서 사용자가 답을 입력했을 때 검사하는 기능도 <a href="https://github.com/e-/Hangul.js/">Hanhul.js</a> 패키지를 이용해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p>

<p>엄연히 오리지널 게임이 있기 때문에 원작과 오픈소스 링크를 걸고 개인적 이득을 얻기 위한 내용을 추가하지 않았다. github pages를 이용해 배포했기 때문에 따로 호스팅 비용이 들지 않아 부담 없이 공개할 수 있었다. <a href="https://plan9.kr/wordle/">우리말 Wordle</a>을 공개하기 전에 이미 인기를 얻은 한국어 Wordle이 많았기 때문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금도 꾸준히 즐기고 계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p>

<p><img src="/images/wordle-user.png" alt="기간별 사용자 숫자" /></p>

<p>몇 년 전과 비교해보면 혼자 작업해 출시하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생각하는 패키지도 이미 다 있고 github pages나 firebase도 개인이 무료로 쓰기에 충분한 용량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개인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사람들 반응을 받아보면 내 삶 전체에 좋은 영향을 주는 고양감을 느낄 수 있다. 계속 배우고 만들고 공유하며 살고 싶다.</p>

<p>관련 링크:</p>
<ul>
  <li><a href="https://www.nytimes.com/games/wordle/index.html">오리지널 Wordle</a></li>
  <li><a href="https://github.com/cwackerfuss/react-wordle">오픈소스 Wordle</a></li>
  <li><a href="https://plan9.kr/wordle/">우리말 Wordle</a></li>
</ul>]]></content><author><name></name></author><category term="게임" /><category term="개발" /><category term="웹서비스" /><summary type="html"><![CDATA[2022년 설날 당일 우리말 Wordle을 공개하고 한 달이 조금 더 지났다. 설 전날 차를 타고 이동하며 반려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Wordle이 언급된 것이 시작이었다. 오리지널 Wordle은 판데믹 기간에 심심해하던 아내를 위해 만들었고 뉴욕타임스에 인수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우리말 버전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어 Wordle의 다른 버전들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모를 풀어쓰는 방식이었고 반려인도 조합된 단어를 맞추는 것이 재밌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summary></entry><entry><title type="html">2021년 돌아보기 - 일, 투자, 삶의 변화</title><link href="https://plan9.kr/2021-retrospect" rel="alternate" type="text/html" title="2021년 돌아보기 - 일, 투자, 삶의 변화" /><published>2021-12-31T00:00:00+09:00</published><updated>2021-12-31T00:00:00+09:00</updated><id>https://plan9.kr/2021-retrospect</id><content type="html" xml:base="https://plan9.kr/2021-retrospect"><![CDATA[<p>변화가 없을 것 같은 해였는데 돌아보니 많은 것이 달라져있었다. 2020년에만 해도 마지막 회사라고 생각하며 다니던 회사에서 떠났고 투자와 삶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나중에 다시 돌아보기 위해 어떤 것이 바뀌었는지 기록해둔다.</p>

<h2 id="일의-변화">일의 변화</h2>

<p>4년 전 AI에 관심이 많아졌을 때 운 좋게 네이버로 이직했고 AI 조직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결혼하고 고양이들도 입양해 같이 살다보니 가족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투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일과 공부로 얻은 지식을 투자에 적용해보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 1년 정도 지나서 성과가 나기 시작했고 2021년에 데이터야 놀자 행사에서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oAk98W4R_w0">그 내용을 발표</a>했다. (지금 봐도 내용은 좋은데 발표가 부자연스럽다. 차라리 AI가 읽어주는게 더 자연스러울 듯)</p>

<p>그렇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무르익은 2021년에 다시 또 운 좋게 핀테크 스타트업 회사 <a href="https://www.uprise.financial/">업라이즈</a>로 이직을 했다. 네이버의 업무환경은 정말 안락했지만 관심사를 따라가는 게 맞다는 반려인의 말이 이직을 결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p>

<h2 id="투자의-변화">투자의 변화</h2>

<p>투자는 이제 내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도 투자와 관련되어있고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 2020년에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면 2021년에는 자동화한 투자 시스템에 리스크 관리, 자산 배분 같은 개념을 적용시켰다. 이것 또한 반려인과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더 늦지 않게 시스템에 반영할 수 있었다.</p>

<p>투자의 성과를 개별 종목의 수익률이 아닌 전체 순자산의 변화를 중심으로 보게 된 것도 올해 달라진 점이다. 물론 어떤 투자 종목의 수익률이 높다면 기분 좋은 건 당연하다. 하지만 한 종목의 수익률로 내 투자 성과를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나와 반려인은 매달 각 투자 자산별 현재 가치의 총 합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가치를 기록한다. 순자산의 변화로 보는 것이 단순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p>

<p>올해 우리 가족의 순자산은 어느정도 늘었다. 안 좋은 해도 반드시 있을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괜찮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미래 어느 시점에 지금 벌어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p>

<h2 id="삶의-변화">삶의 변화</h2>

<p>올해 가장 크게 바뀐 마음가짐은 두 가지다.</p>

<ol>
  <li>그럴 수 있다.</li>
  <li>그래도 된다.</li>
</ol>

<p>나와 반려인은 한 팀이고 혼자일 때와는 여러 가지 삶의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리 가족을 우선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내 죄책감을 자극하는 일들이 생겼고 그때마다 어떤 결정을 해야 했다. 반려인과 계속 대화하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니 저 두 가지 기준이 생겼다.</p>

<p>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건 대부분 고의적인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살아온 인생에서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그냥 그럴 수 있다 생각하니 마음도 편해지고 대응하기도 쉬워졌다.</p>

<p>비슷한 맥락으로 우리의 결정 중에 죄책감을 일으키는 것들(아이를 낳지 않는 등의 가부장제 상식에 반하는 결정)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우리의 합의된 결정이라면 그래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죄책감 공격은 지금도 끊이지 않지만 마음가짐을 바꾸니 전보다 한결 나아졌다.</p>

<p>우리의 몸 건강도 더 신경 쓰게 되었다. 건강검진도 자주 하고 둘이 같이 할 수 있는 운동 수업도 나가고 있다. 고양이들도 더 꼼꼼하게 검진받고 있다. 2021년의 이런 변화들은 모두 행운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2022년엔 이런 행운을 잘 관리해서 어떤 외부의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목표다.</p>]]></content><author><name></name></author><category term="회고" /><summary type="html"><![CDATA[변화가 없을 것 같은 해였는데 돌아보니 많은 것이 달라져있었다. 2020년에만 해도 마지막 회사라고 생각하며 다니던 회사에서 떠났고 투자와 삶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나중에 다시 돌아보기 위해 어떤 것이 바뀌었는지 기록해둔다.]]></summary></entry><entry><title type="html">사이드 프로젝트 완성하기</title><link href="https://plan9.kr/side-project" rel="alternate" type="text/html" title="사이드 프로젝트 완성하기" /><published>2020-06-29T00:00:00+09:00</published><updated>2020-06-29T00:00:00+09:00</updated><id>https://plan9.kr/side-project</id><content type="html" xml:base="https://plan9.kr/side-project"><![CDATA[<p>자기가 정한 기준에 맞는 자유인이 되려면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여가시간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방법을 택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나의 일부를 담은 분신을 만드는 작업이며 나 대신 24시간 일하는 기계 일꾼을 비교적 싼 값에 고용할 수 있는, 나에게 아주 유리한 거래다.</p>

<p>나는 주로 클라우드 서버에 프로그램들을 올려놓고 특별한 이슈가 있을 때 메신저로 메시지를 보내도록 만들어놨는데 현재 내가 사용 중인 Azure 서버에는 이런 잡다한 사이드 프로젝트들이 돌고있다.</p>

<ol>
  <li>9만 원 정도의 서버 비용을 충당할 만큼 수익이 나는 프로젝트</li>
  <li>관심 있는 데이터를 수집해 Algolia로 보내서 검색 가능하게 만드는 프로그램</li>
  <li>Firebase 프로젝트의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프로그램</li>
  <li>한국/미국/글로벌 주가를 추적 후 매수하기 좋은 시점에 Line 메신저로 보내는 프로그램</li>
  <li>암호화폐 시장분석 후 자동 거래하는 프로그램</li>
  <li>위 프로그램들의 로그와 소스코드를 백업하는 프로그램</li>
</ol>

<p>어떤 프로그램은 나를 위해 돈을 벌지만 어떤 프로그램은 자신을 유지하기 위한 돈을 번다. 스스로 클라우드 서버 비용을 벌어 자동으로 할 일을 하는 프로그램들을 볼 때마다 하나의 <a href="https://www.dailymail.co.uk/sciencetech/article-2267504/The-sealed-bottle-garden-thriving-40-years-fresh-air-water.html">작은 생태계</a> 같아서 뿌듯하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10년을 맞아 내가 작업하는 방식과 완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정리해본다.</p>

<p>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기에 시간이 없고 스스로 게으른 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게으른 것이 보통 상태이니 마음을 편하게 먹어도 된다. 나는 오히려 게으르고 “놀”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야 된다고 믿는다. 지금 아니면 즐길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제철 음식, 독점 대작 게임, 최신 드라마와 같은 것들은 만족을 지연시켜가며 자신이 원하는 사회적 성공 기준에 도달한 다음 즐기려고 봤을 때 모두 썩어있을 것이다. 노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다수의 사람들이야말로 내가 할 일을 시스템에 위임하고 즐거운 삶을 살아야 한다.</p>

<p>핵심은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규칙과 보상을 쉽고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집을 짓겠다는 큰 계획 하나를 100m 앞까지 가벼운 목재를 옮기고 보상을 받는 규칙 수백 개로 쪼개는 것이다. 하나의 일감만 보면 별 의미 없어 보여도 그것이 큰 계획의 한걸음이라면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쪼개진 각각의 일감은 도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큰 어려움 없이 완료할 수 있지만 전체 계획은 점점 완성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성공하기 위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해도 상관없고 중간에 재미없으면 그만둬도 되지만 보상이 분명한 게임을 계속할 수 있는 마음속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p>

<p>사이드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다면 오랫동안 품고 있던 생각부터 깨야한다. 변화가 필요하지만 속도가 나지 않는다면 내가 가진 오래된 고정관념부터 깨는 것이 효율적이다. 100개의 걸림돌이 있다면 가장 큰 5개만 깨도 속도가 난다. 나는 고정관념을 깰 단순한 몇 줄짜리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내가 믿고 싶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니 꼭 진실일 필요는 없다. 자동 트레이딩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p>

<ul>
  <li>현실 세계는 아주 복잡하지만 규칙은 느슨한 게임이다.</li>
  <li>자본주의는 허상이지만 수십억의 인류가 합의한 시스템이다.</li>
  <li>자본주의 게임의 점수는 스스로 만든 순자산의 화폐 가치다.</li>
  <li>합법적이고 자동화할 수 있는 점수 획득 방법은 무한에 가깝다.</li>
</ul>

<p>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뇌는 이런 이야기에 잘 속아 넘어간다. 저런 이야기를 스스로 믿게만 만들면 게임 플레이 아이디어는 끊임없이 나온다. 취향에 맞는 이야기를 잘 짜야겠지만 한 번 흐름을 타면 한동안 즐거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5년, 10년, 50년이 지나고 나를 위해 일하는 기계와 돈을 떠올리면 가까운 시기에 일어날 일을 걱정하는 건 작은 먼지처럼 느껴진다.</p>

<p>이 다음은 각자 스타일에 맞게 플레이하면 된다. 자기 취향에 맞는 스토리를 짜고 실제 실행에 옮기기에 적당한 시장에 참여해서 시장 참여자들 또는 나 자신과 경쟁하는 도전과제를 수행하는 것이다. 위에 적은 건 프로그래밍 중심의 사이드 프로젝트지만 부동산 투자 같은 다른 형태의 게임도 생각할 수 있다. 안전하게 죽지 않고 가는 것이 큰 보상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전한 상황을 확보하고 도전해야 한다. 그래도 실패는 필연적이지만 실패 역시 큰 실패 한 번 보다 빠르고 작은 실패 여러번이 낫다.</p>

<p>출시 후에도 계속 수정하고 모니터링 해야한다. 아무리 많은 테스트를 했더라도 야생에 풀린 사이드 프로젝트는 수많은 외부 변수의 영향을 받을 것이고 내 의도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동작할 수 있다. 그 원인을 파악하고 고치는 것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더 강하게 만들고 결국 나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그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그 과정을 기록하고 주기적으로 되돌아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p>

<p>내가 적은 내용이 사이드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p>]]></content><author><name></name></author><category term="개발" /><category term="사이드 프로젝트" /><summary type="html"><![CDATA[자기가 정한 기준에 맞는 자유인이 되려면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여가시간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방법을 택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나의 일부를 담은 분신을 만드는 작업이며 나 대신 24시간 일하는 기계 일꾼을 비교적 싼 값에 고용할 수 있는, 나에게 아주 유리한 거래다.]]></summary></entry><entry><title type="html">투자에 대한 마음가짐</title><link href="https://plan9.kr/investing-mind" rel="alternate" type="text/html" title="투자에 대한 마음가짐" /><published>2020-02-17T00:00:00+09:00</published><updated>2020-02-17T00:00:00+09:00</updated><id>https://plan9.kr/investing-mind</id><content type="html" xml:base="https://plan9.kr/investing-mind"><![CDATA[<p>짧은 생각들은 평소 소셜미디어에 남기고 있지만 이 주제에 대해서는 여기에 정리해서 남기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투자에 대해 생각하게 된 건 결혼하고(2017년) 1년쯤 지나서였다. 아내, 고양이들과 함께 살게되면서 우리 가족의 미래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고 고민했다. 그 결과로 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실제 투자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p>

<p>투자에 참여해보니 사람들과 같은 규칙으로 겨루는 대전 게임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대전 게임은 손해는 적게 이득은 크게 챙기는 사람이 대부분 승리한다. 당연한 말 같지만 인간의 뇌는 이득을 얻기위한 합리적 선택보다는 주로 즐거움을 따르는 쪽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진정한 승리는 소수만 누릴 수 있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본능의 명령을 거부하기 힘들다.</p>

<p>보통 사람이 이길 방법은 본능을 통제할 규칙을 만드는 것이다. 참고할 규칙은 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사람들의 책에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 뛰어든 순간 내 본능은 끊임없이 옳은 선택을 방해한다. 빠르게 가치가 오르는 자산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도 올라타고 싶고 내 규칙에 따라 즉시 팔아야 할 자산도 다시 오를 거란 희망에 놓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내 규칙이 믿을만하다면 마음 약한 내가 다루기보다 감정 없이 규칙을 성실히 따르는 사람에게 맡기면 되지 않을까? 아쉽지만 특별히 좋은 환경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기회는 없다고 봐야 한다.</p>

<p>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많겠지만 나는 기계에게 맡기기로 했다. 인터넷을 통해 대부분의 자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거래도 사람의 개입 없이 기계가 수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기계는 감정뿐 아니라 시간에 대한 관념도 없기 때문에 현재에 큰 가중치를 두고 생각하는 인간보다 훨씬 유리하다. 그런 장점이 아니라도 내가 만든 투자 규칙은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된다고 믿기 때문에 논리적인 명령 모음을 실행하는 기계에게 투자를 맡기는 아이디어는 언젠가 실행해야 하는 것이었다.</p>

<p>나중에 기계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은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유지하는 것이 삶의 목표이다. 지금 가장 많은 가르침을 주는 사람은 아내이고 내가 아는 분들의 삶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렇게 배우는 것들이 다음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이런 실행이 결실을 맺어 내가 받은 것을 보답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p>]]></content><author><name></name></author><category term="투자" /><category term="알고리즘" /><category term="트레이딩" /><summary type="html"><![CDATA[짧은 생각들은 평소 소셜미디어에 남기고 있지만 이 주제에 대해서는 여기에 정리해서 남기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투자에 대해 생각하게 된 건 결혼하고(2017년) 1년쯤 지나서였다. 아내, 고양이들과 함께 살게되면서 우리 가족의 미래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고 고민했다. 그 결과로 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실제 투자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summary></entry><entry><title type="html">“쿠팡 할인 전자제품” 앱 개발후기</title><link href="https://plan9.kr/discount-app" rel="alternate" type="text/html" title="“쿠팡 할인 전자제품” 앱 개발후기" /><published>2019-11-02T00:00:00+09:00</published><updated>2019-11-02T00:00:00+09:00</updated><id>https://plan9.kr/discount-app</id><content type="html" xml:base="https://plan9.kr/discount-app"><![CDATA[<p class="meta">2019년 11월 2일 - 용인</p>

<p>저녁때 고양이들 밥 주고 아내랑 책상에 나란히 앉아 책을 보거나 코딩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시간이 있다. (게임은 주로 내가 함) 그 시간에 그냥 “<a href="https://bumeee.com/">쿠팡 할인 제품 보여주는 사이트</a>를 앱으로 볼 수 있게 하면 어떨까요?”라고 말한 게 시작이었다.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했을까?</p>

<p>마침 내 맥북을 완전히 지우고 새 OS를 설치한 터라 최신 안드로이드 개발툴을 설치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애플에서 최근에 발표한 SwiftUI를 써보겠다고 Xcode를 먼저 설치해놓긴 했지만 빠르게 만들어서 앱 심사 부담 없이 올리기엔 Google Play가 낫다고 생각했다.</p>

<p>앱의 기능은 단순하다. 앱을 열면 쿠팡 전자제품 중에 최근 30일 평균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파는 평점 4점 이상의 제품들을 보여주고 특정 제품 정보를 누르면 쿠팡 앱에서 그 제품을 보여주는 것이다. 막상 코드를 짜려고 하니 2016년에 채팅 앱을 올려보고 몇 년 만에 다시 안드로이드 개발을 해보는 거라 공부할 것들이 꽤 있었다. 앱을 올리고 나서 안드로이드O부터 추가된 어댑티브 아이콘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어 다음날 아침에 부랴부랴 준비해서 올리기도 했다.</p>

<p>데이터는 <a href="https://bumeee.com/">bumeee.com</a>에서 쓰는 firebase database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그러니까 안드로이드 앱을 켜면 나오는 목록만 구현하고 올리면 되는 것이었다.  보통 퇴근 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작업했는데 어떤 날은 많이 작업하고 어떤 날은 코드 딱 한 줄만 쓰기도 했다. 아무리 간단한 앱이라도 하루에 한 줄도 안 쓰면 포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피곤해도 한 줄은 썼다.</p>

<p>아이콘은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라이센스 제한 없는 이미지를 하나 골라서 썼다. 이번 작업에서는 집 밖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 중일 때 구현한 부분을 잘게 쪼개 To Do 앱에 기록한 것이 생산성을 높여줬다. 설계를 생각하는 시간과 구현에 집중하는 시간이 나뉜다는 게 효율적이었다.</p>

<p>앱을 올린 다음 며칠이 지나도 스토어에 올라오지 않았다. 찾아보니 구글도 세부적으로 심사하는 절차를 도입해서 앱을 자주 올리지 않거나 거절을 많이 당한 개발자 위주로 수동 심사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앱은 결국 3일 만에 스토어에 올라왔고 아직 스토어에서 검색되진 않는다. 앞으로 이걸 확장해서 내가 쓸 앱들을 계속 올릴 생각이다.</p>

<p>다 끝내고 나니 앱을 출시하는 것이 3년 전보다 더 쉬워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한 아이디어라면 백엔드로 firebase를 쓰고 최신 안드로이드 개발환경에서 구현에만 집중해서 빠르게 앱을 만들 수 있다. 오랜만에 앱을 출시해보면서 번거로운 작업들로 인한 고통이 줄었다는 걸 확인했으니 앞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여가시간에 계속 앱으로 찍어내야겠다. 지금은 개인이 인터넷으로 뭔가 시도해보기 아주 좋은 시절이다.</p>

<p><strong>(2020년 7월 6일 내용추가)</strong> 이 글을 적고 한 달 후 (2019년 12월 7일) iOS 앱도 출시했다. 애플 앱스토어는 기본적으로 구글플레이보다 심사가 까다로운데 이 앱은 거기에 다른 커머스 사이트의 제품을 보여주는 기능도 있어서 여러번 리젝 당했다. 로그인 시스템이 없는 것도 리젝 사유 중 하나였다. 앱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로그인 기능을 만들다가 이왕 만드는 김에 계정별 제품 즐겨찾기 기능도 추가해버렸다.</p>

<p>지금보다 더 나은 사용 경험을 주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더 많이, 더 편하게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 구현 방법도 생각해놨지만 쿠팡 API의 지원 범위가 넓어지지 않으면 작업은 고되고 결과물은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돼서 언제일지 모를 API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중이다.</p>

<p>앱 출시 후에 몇몇 커뮤니티에 앱 소개글을 올렸다. 그 과정이 대부분 비슷하게 흘러갔는데 처음에는 유용한 서비스라며 칭찬하는 댓글이 달리다가 누군가 “저걸로 돈을 번답니다! 이용하지 마세요.”라고 선동하면 비난 위주의 댓글들이 달리거나 운영자에 의해 글이 삭제되었다. (커뮤니티 사이트도 사용자들이 쓰는 글로 돈을 벌고 있으면서 말이다.) 수익이 나온다고 비난하던 분들은 MS 가상서버와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에 연 몇십만 원의 비용을 내고 내 시간을 들여서 개발한 결과물로 무료 봉사를 해줘야 마음이 편한 건가? 사용자들에게 추가 비용 부담을 주는 것도 아니고 같은 가격에 구매하고 나에게 수수료가 생기는 거라서 더욱 이해가 안 됐지만 어떤 유명한 웹툰의 최종화에 달린 “이 웹툰은 평생 유료화 안됐으면 좋겠다. 아무 때나 열어서 힐링할 수 있게”라는 댓글이 수만 명의 좋아요를 받은 베플이 되는 걸 보고 어떤 마음인지 이해하게 됐다.</p>

<p><strong>2020년 7월 누적 성과</strong></p>
<ul>
  <li>누적 구매액 31,935,540원</li>
  <li>누적 지급액 996,205원</li>
</ul>

<p><strong>앱 링크</strong></p>
<ul>
  <li>쿠팡 할인 전자제품 앱 보러 가기: <a href="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sungchi.bumee">할인 전자제품 ( 쿠팡 비공식 )</a></li>
  <li>좀 더 기능이 많은 iOS 버전: <a href="https://apps.apple.com/au/app/%ED%95%A0%EC%9D%B8-%EC%B6%94%EC%A0%81%EA%B8%B0-%EC%BF%A0%ED%8C%A1-%EB%B9%84%EA%B3%B5%EC%8B%9D-%ED%95%A0%EC%9D%B8-%EC%A0%84%EC%9E%90%EC%A0%9C%ED%92%88-%EC%8B%A0%EC%84%A0%EC%8B%9D%ED%92%88/id1487596415?l=ko">할인 추적기 : 쿠팡 비공식 할인 전자제품, 신선식품</a></li>
</ul>

<p>혹시 쿠팡 파트너스를 직접 해보실 분들은 아래 사이트를 방문하세요.</p>
<ul>
  <li><a href="http://partners.coupang.com/">partners.coupang.com</a> (추천인 아이디: AF7247906 )</li>
</ul>]]></content><author><name></name></author><category term="개발" /><category term="모바일앱" /><category term="쿠팡" /><summary type="html"><![CDATA[2019년 11월 2일 - 용인]]></summary></entry></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