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5일 - 홍대 상상마당

지난달 윤성호의 두근두근 시트콤교실 강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하루쯤 망설이다 신청했고 오늘이 첫 수업이었다. 첫 시간이라 조편성 등을 위해 자기소개를 했는데 내 소개 내용은 대충 이렇다. “IT 회사에서 지난달까지 일하다가 퇴사하고 쉬면서 이 수업을 듣기로 했습니다. 평소에 미국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시트콤을 보고 있는데 과연 내가 만드는 시트콤도 재밌을지 궁금해서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영상과 관련된 경력으로는 10년 전에 제가 편집한 영상이 디씨 힛겔에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윤성호 감독님이 “시트콤 매니아신것 같은데 혹시 트위터에서 sungchi 같은 아이디 쓰시는 건 아니죠?”, “저 맞는데요.”, “아 항상 고마웠어요.” 하셨다. 날 알아보신다는 점이 신기하고 고맙고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그랬다. 후후헤헤. 강의 내용은 기대한 것보다 훨씬 좋았다. 내가 좀 모호하게 생각하던 시트콤 개념을 여러 방향에서 짚어주시고(첫 시간인데도) 말도 굉장히 술술 재밌게 잘하셨다.

퇴사하고 일주일 동안 조금씩 무기력해짐을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완전히 살아있다고 느꼈다. (원래 살아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좀 웃김) 근데 제가 이 수업 듣고 지옥의 영화판으로 뛰어들고 싶다는 소리하면 아무나 일단 말려주세요. 스타트업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고된 길일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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