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던 주말
일주일 내내 비가 오기에 주말에 햇빛 나면 칸첸중가 정복하고 인증샷 찍으려고 했는데(관악산 연주암) 완전 폭우가 내려서 못 가고 말았다. 오은선 대장님은 악천후 속에서도 정상 등정을 하셨는데 나는 아직 마음가짐부터 멀었다는 걸 느꼈다.
대신 주말에 몇 가지 업적 점수를 땄다. 스타크래프트 2 개인전 100승을 달성했고 밀렸던 드라마, 만화, 영화를 막 몰아봤다.
이렇게 빨리 100승 할 줄은 몰랐다. 스타크래프트 1을 안 해봐서 불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데 잘하는 사람들에게 지면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인터넷 방송보고 즐기다 보니까 이제 대충 재밌게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는 된 것 같다.
봐야 할 영화 목록에 있었던 맨 프롬 어쓰도 보았다. 주인공이 방 안에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 앞에서 자기는 크로마뇽인으로 14,000살이라고 고백하면서 시작되는 영화인데 영화의 설정과 비슷한 상상을 해본 사람이라면 정말 흥미진진하게 볼만한 영화였다. 논리적 구멍들을 고려해봐도 말의 힘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간츠라는 만화도 봤는데 이건 뭐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구만. 주요 인물들을 막 죽이고 꼬인 줄거리를 풀지도 않고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고... 하지만 요런게 간츠의 인기 요소인 것 같다. 로스트도 끝까지 떡밥 나열을 했지만 많은 사람이 즐거워 한 것 처럼 말이다. 근데, 만화가에 도전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바쿠만을 보고 나니까 간츠도 여러 가지 타협을 통해 나온 만화라는 사실이 보여서 좀 기분이 묘했다. 싫진 않지만, 굳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부분인데...
요즘 달리기하는 재미가 좀 떨어졌다. 기대했던 나이키 휴먼레이스 일정 발표도 늦어지고 비가 많이 와서 뛰지도 못해서 그런 것 같다. 그런 거 안 좋아하지만 달리기 카페에 가입해볼까? 근데 서식지가 평촌 일대라서 또 동네 밖으로 나가야 할 텐데 귀찮아!
오늘의 기록 : 5분 21초/km의 속도로 5.02 km를 달렸습니다. http://go.nike.com/09rmc3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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