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즈의 반칙
난 축구를 자주 보지 않고 월드컵, 국대경기, 유럽리그 빅매치 정도만 보는 늅늅인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우루과이의 수아레즈가 손으로 골을 막은 것에 대해 비난을 하는 것이 이상해 보인다. 내가 자주 가는 영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특히 심한데 그분들의 논리는 스포츠맨십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불공정하게 우루과이가 승리를 가져갔다는 것이다.
저 반칙을 범죄에 비유하고, 정치에 비유하면서 없어져야 할 악행으로 몰고 간다. 그러나 저 반칙은 반칙으로 끝난 게 아니라 선수의 퇴장과 패널티킥이라는 심판의 판정이 있었다. 연장전에서 골이 들어가면 탈락이 거의 확정되는 상황에 나온 위험한 반칙이었다. 경기 중반에 나왔다면 분명히 팀과 조국에 역적이 될만한 반칙이었다. 주전 공격수면서 퇴장을 당해 다음 경기까지 팀의 전력에 악영향을 주고 패널티킥까지 내주는 반칙이었기 때문이다. 칭찬할 수는 없지만 비난할 일도 아니고 자신의 팀이 탈락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영리한 플레이였을 뿐이다.
많이들 축구를 현실에 비유한다고 축구가 곧 현실이 아니다. 현실에서 저지르는 불법과 축구에서의 반칙은 전혀 다른 성질이다. 상대의 흐름을 끊으려는 반칙들은 분명히 축구의 일부가 아닌가. 어떤 시각에서 보면 저 반칙은 좀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심판이 봤고 그에 맞는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 논의가 필요한 건 이번 대회의 오심들이다.
반칙을 부정하면 축구라는 게임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반칙이 없는 축구 경기를 원한다면 공을 가지고 하는 다른 게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수비수가 없는 골 넣는 공놀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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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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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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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